이탈리아 중부 아브로초주 인근 호텔이 지진으로 무너지면서 최대 30명이 실종된 가운데 폭설로 인해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아브로초주 그란사소 인근에 위치한 4성급 리고피아노 호텔이 지진으로 지붕이 무너져 이 안에 있던 투숙객 20여명과 직원 7명 등 최대 30명이 실종됐다.

호텔이 눈더미에 고립되면서 일부 투숙객들은 “추위에 죽어가고 있다”는 절박한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 영국 BBC 방송화면 캡처

폭설로 도로가 폐쇄된 가운데 구조대는 헬기나 스키를 이용해 현장에 도착했지만 중장비를 동원할 수 없어 구조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탈리아 지진은 이날 오전 10시 25분에 몬테레알레에서 3㎞ 떨어진 곳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서 11시 14분에는 규모 5.5의 지진이, 11시 25분에는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

자동차로 약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수도 로마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져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으며 외무부 건물과 일부 학교에서는 직원과 학생들이 긴급 대피했다.

이번 이탈리아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나 건물 붕괴 등의 피해 정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이 지역에 최대 2m에 이르는 폭설이 내리면서 주요 도로가 끊기고, 일부 산간 마을이 고립된 상태에서 피해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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