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오리 자바스키 대법관 사진=브라질 뉴스포털 UOL

브라질의 대형 정치부패사건의 수사 대부분을 지휘해오면서 국민으로부터 존경을 받은 테오리 자바스키(68) 대법관이 리우데자네이루 부근에서 비행기 추락으로 숨졌다.

19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 남부 해안도시인 파라치 인근에서 소형 비행기가 추락해 연방대법원의 자바스키 대법관 등 4명이 사망했다.

자바스키 대법관의 아들 프란시스쿠 자바스키는 “아버지는 휴가를 보내기 위해 파라치로 가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연방대법원은 대변인을 통해 사고 소식을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과 카르멘 루시아 연방대법원장에게 곧바로 전했다.

브라질 공군은 비행기가 이날 오후 1시께 상파울루 시내 캄푸 지 마르치 공항을 떠났으며 1시 30분께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파라치 시 일대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다.

자바스키 대법관은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 분사기) 작전’으로 일컬어지는 권력형 부패 사건의 주심 재판관이다. 연방검찰과 연방경찰은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 수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를 통해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와 관련된 각종 비리를 밝혀냈다.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하거나 정유소 건설 사업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뇌물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고, 뇌물의 일부는 돈세탁을 거쳐 주요 정당에 흘러든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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