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코리아데일리 DB

통일부가 북한에서 다제내성결핵(MDR-TB·중증결핵) 치료사업을 하는 민간단체인 유진벨 재단이 신청한 결핵약 대북지원을 승인했다.

정준희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7일 유진벨재단이 신청한 결핵치료 의약품 신청에 대해 대북 반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통일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 승인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정준희 대변인은 “다내재성 결핵 치료라는 것이 시급하다는 점, (사업이) 지속해야 된다는 필요성, 그리고 결핵환자들 이외에는 전염가능성 등이 없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에서 나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그러나 유진벨재단이 의료시설을 짓기 위해 신청한 건설자재 대북 반출 신청은 승인하지 않았다.

정 대변인은 민간의 대북 지원과 관련해 “영·유아라든지 임산부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다만 그 구체적 사례와 지원규모, 시기 등은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통일부가 결핵약 대북 반출을 승인함에 따라 유진벨재단은 다음 달 북한을 방문해 결핵약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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