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은 16일(현지시간) 마틴 루터킹 목사의 기념일을 맞아 킹 목사의 장남인 킹 3세를 트럼프타워에서 만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미국 흑인 인권운동의 상징인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기념일을 맞아 킹 목사의 장남을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만났다.

트럼프는 16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기념일을 맞아 킹 목사가 이룬 많은 훌륭한 업적을 기린다”며 “위대한 인물, 킹 목사를 존경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에는 킹 목사의 장남인 킹 3세와 만났다. 침례교 목사로 봉직 중인 킹 3세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건설적인 만남이었다”며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인을 잘 대표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 같은 행보는 킹 목사와 함께 인권운동을 한 존 루이스(민주·조지아) 연방 하원의원과의 설전 후 쏟아진 비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루이스 의원은 킹 목사와 뜻을 함께하며 흑인 참정권 운동의 상징인 1965년 앨라배마 셀마 평화 행진을 주도했던 대표적인 인권운동가다.

앞서 루이스 의원은 지난 13일 NBC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사건을 거론하며 “트럼프 당선인을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한 뒤 오는 20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킹 목사의 생일인 1월 15일을 기념해 매년 1월 셋째 주 월요일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미국에서 대통령이 아닌 인물을 기념하는 국정 공휴일은 킹 목사가 유일하다.

킹 목사는 미국 침례교 목사이자 흑인 인권운동을 이끈 상징적 인물로 1964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그의 장남인 킹 3세도 침례교 목사로 봉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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