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에 따라 소득 양극화 극심해

▲ 이란 사로잡은 ‘한류’ 코리아데일리 DB

배우나 탤런트 10명 중 9명은 한 달에 60만 원도 못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예인도 인기에 따라 소득 양극화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세청에 따르면 2015년 자신의 직업을 배우나 탤런트로 신고한 사람의 수는 1만5423명이었고 이들의 연평균 수입은 4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수입 하위 90%(1만3881명)는 1년 동안 700만 원을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매달 손에 쥔 돈이 58만 원에 불과했던 셈이다.

반면 상위 1%에 해당하는 154명의 연평균 수입은 19억5500만 원이었다. 이는 배우·탤런트 전체 수입의 45.7%에 이르는 수준이다. 2011년(39.2%)과 비교하면 6.5%포인트 상승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상위 10%가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6%로 조사됐다. 배우·탤런트의 평균 수입금액은 남성이 4700만 원으로 여성(3800만 원)보다 많았다.

가수들의 수입 격차는 배우보다 더 심했다. 상위 1% 가수 45명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금액은 평균 31억800만 원으로 전체 가수(4587명) 수입의 45%를 차지했다. 반면 하위 90%(4129명)의 연평균 수입은 800만 원에 불과했다.

광고모델 상위 1%인 82명은 연평균 4억4000만 원의 수입을 올려 전체 광고모델 수입의 47.6%를 차지했다. 하위 90%인 7462명은 연 평균 수입이 200만원에 그쳤다. 이는 광고모델 수입 대비 19.3%에 그치는 수준으로, 한 달로 따지면 16만원을 채 벌지 못하는 금액이다.

스포츠 스타 등 이른바 ‘잘 나가는’ 상위 1%의 직업 운동가(308명)는 연평균 7억5700만 원을 벌어 하위 90%(2만7809명·1000만 원)보다 75배 넘는 수입을 올렸다.

국세청 관계자는 “가수업계에서는 남성 아이돌 가수들이 수입금액 상위권을 싹쓸이했다”며 “K팝, 한류열풍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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