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구속영장 청구되나…오후 발표

최순실 씨 국정농단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오후 2시 30분께 결정한다.

[코리아데일리 박승훈 기자]

▲ 16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신병 문제에 대해 "늦어도 내일(16일) 브리핑(오후 2시 30분) 이전에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코리아데일리 DB

16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신병 문제에 대해 "늦어도 내일(16일) 브리핑(오후 2시 30분) 이전에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관리공단에 압력을 넣어 이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에 도움이 되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하고 그 대가로 삼성이 최순실 씨 일가를 지원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검팀은 삼성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의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을 소환한 데 이어 지난 12일 이 부회장을 불러 22시간 조사를 했다. 승마협회장을 맡은 박상진 사장도 이 부회장과 함께 불려 나와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11일에는 이 부회장이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위증했다고 보고 국조특위에 고발을 요청했다.

지금까지 특검팀의 행보로 보아 곧 이 부회장의 신병 확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금까지 특검팀의 행보가 법과 원칙을 따라 강하게 움직이고 있어 구속영장 청구에 힘이 실린다.

그러나 일각에선 국내 최대 대기업집단인 삼성의 총수가 구속될 경우 경제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이 구속될 경우 경영 공백 사태가 초래돼 미국 전장전문기업 '하만' 인수를 포함한 경영 현안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특검팀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기각할 경우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은 "모든 사정을 고려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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