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진정성 몰라주는 정치권에 야속한 심정”

[코리아데일리 강도현 기자]

16일 정치권 일선에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반기문 존 유앤총장에 대해서 네티즌들은 ‘진성있는 행동에 감동’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야권 정치권에서는 인기스타 등극에 찬물을 끼었는 빈축을 내놓고 있어 인터넷은 찬반 양론이 뜨겁게 전개가 되고 있다.

이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턱받이 사진으로 SNS 스타가 됐기 때문이다 문제의 사진은 반기문 전 총장이 전날(15일) 충북 음성에 자리잡은 ‘꽃동네’에서 몸이 불편한 할머니에게 죽을 떠먹여주는 봉사활동을 해 시선을 사로잡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부터다.

이 사진 속에선 턱받이를 하고 있는 반기문이 누워있는 환자에게 죽을 떠먹여주고 있었다. 이에 대해 야권에서 논란이 생기자 반기문 측은 “환자를 눕힌 채 죽을 먹인 것과 턱받이 착용이 ‘꽃동네’ 측의 안내를 따른 것”이라 말했다.

▲ 연일 인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기믄 전 유엔 사무총장에 더불어민주당이 편하 작전을 구사해 눈길을 끈다.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그러나 이런 야권과는 달리 반기문이 턱받이 하고 있는 사진은 복수 SNS에 게재돼 그를 단숨에 SNS스타로 등극시켰다.

이처럼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 인기 상승이 이뤄지자 발에 불똥이 떨어진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귀국 후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돌입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제2의 이명박근혜'로 규정, 한목소리로 질타하고 나섰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4년 동안 이렇다 할 대선후보 한 명도 만들지 못한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의 낯 뜨거운 모셔오기 경쟁에 반 전 총장은 제대로 처신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국정농단 세력에 의해 나라가 파탄 지경에 이르렀는데 그 심판을 가로막고 물타기해주는 도구로 쓰임새로 끝난다면, 조국이 배출한 유엔사무총장이 뭐가 되겠느냐"고 강공을 펼친 것.

추 대표는 이어서 "한일 위안부 합의가 '박 대통령의 용단이며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극찬한 유엔사무총장, 인권과 기본권에 대한 의식이 박약했지만 우리가 배출한 사무총장이기에 말바꾸기도 평가하고 싶지 않다"며 "어설픈 대선주자 흉내 보다는 나라의 자긍심을 지키는 쪽으로 유엔 결정이 있을 때까지는 자중하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의 발언이 끝나자 김영주 최고위원은 "나라를 위해 이 한 몸 불사르겠다고 말한 분이 어설프게 방역복 입고 사진이나 찍자고 그 많은 인원을 동행한 채 방역현장에 가셨느냐. 이건 AI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양계농가와 가격폭등으로 계란하나 마음 놓고 살 수 없는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도 저버린 '쇼'였다"며 "음성 꽃동네에서는 환자에 대한 기본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만으로도 억장이 무너지는데, 제2의 '이명박근혜'같은 언행은 이제 그만하시기 바란다"며 "반 전 총장께서 귀국과 동시에 지금까지 하신 행보를 보면, '정치교체'를 얘기하고 있지만 일 주일만에 본인이 '정치교체'의 대상자 후보에 오르셨다"고 비꼬는 등 반기문 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또 전해철 최고위원은 "정권교체 대신 정치교체를 말하면서도, 정치교체의 구체적인 안을 말하지 못한 것은 해외에서 활동하면서 국내 정치와 민심의 엄중함을 파악하지 못했거나, 지도자로서 철학이 부재한 것"이라고 반 전 총장을 깎아내렸다.

최인호 최고위원도 "억지주장도 구태정치다. 반 전 총장과 바른정당이 억지주장으로 출발하는 것은 정권교체 바라는 대다수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반 전 총장과 바른정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한편 이날 우상호 원내대표는 "반 전 총장이 국민의당으로 갈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한다"며 "이제는 국민의당과 민주당이 어떻게 정권창출을 위해 지혜를 모을지 고민할 시점"이라고 국민의당에 야권연대를 압박하기도 하가도 했지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인기는 점차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