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넘치는 성욕을 주체 못 한 수컷 거북이가 결국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됐다. 영국 노퍽에 사는 한 거북이가 관절염에 시달리다 결국 뒷다리 두 개를 절단하고 바퀴를 달고 생활하게 됐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다이노소어 어드벤처 공원'에 살고 있는 ‘버트’라는 이름의 이 거북이는 지난해 말 뒷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두 다리 대신 끈으로 바퀴를 묶어 끌고 다니며 생활하고 있다.

22살 된 수컷 아프리카가시거북인 버트가 관절염에 걸린 이유가 매우 흥미롭다.

버트의 사육사에 따르면 버트의 뒷다리가 아프기 시작한 것은 2011년 말 교미를 위한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후부터. 버트의 뒷다리는 예전과 달리 심하게 부어있었고 걸음을 걷는데도 어려움을 겪는 것 같았다고 사육사들은 설명했다.

당시 버트는 암컷 거북 최대 5마리와 교미를 하는 등 왕성한 번식력을 보였다는 것.

버트는 지난해에도 교미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이후 뒷다리가 또 다시 심하게 부어올랐다. 수의사는 버트의 뒷다리가 관절염에 걸렸다고 진단했고 다리 절단 수술을 진행했다.

수의사들은 “버트가 교미 프로그램에서 왕성한 번식력을 자랑했기 때문”이라고 수술 이유를 밝혔다.

거북이는 교미 시 수컷이 암컷 등 뒤로 올라타는데, 수컷은 뒷다리에만 의존해 서 있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버트의 몸무게는 100㎏정도로 2달간 5마리의 암컷과 교미하면서 뒷다리에 하중이 쏠려 뼈에 무리가  간 것이 관절염으로 번진 것이라고 추정된다.

거북이가 관절염에 걸리는 것은 노화에 따른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프리카가시거북의 평균 수명은 60세 정도로, 보통 30세를 넘어서면서 관절염에 걸린다고 설명했다. 버트의 경우 평균보다 8년 가량 앞서 관절염이 진행된 것이다.

공원업무팀 아담 괴머 팀장은 “버트의 휠체어에 대해 궁금하게 여기는 관객들이 많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버크가 더 빠르게 달리기 위해 바퀴를 달았다고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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