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에 확산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다른 유형의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코리아데일리 DB

전국에 확산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다른 유형의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안성시 안성천에서 채취된 야생조류의 분변 시료 정밀 검사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이는 지금까지 전국에 확산됐던 H5N6형 바이러스와는 다른 종류다.올겨울 들어 이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지난해 12월 18일 이후 두 번째다. 시료 채취장소는 지난번 채취 장소와 직선거리로 약 700m 떨어진 인근 지역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안성천에서 검출된 H5N8형이 과거 2014년~2015년 바이러스와 유형은 같지만 유전자 조합은 일부 달랐던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에 검출된 H5N8형도 올겨울 한반도에 들어온 철새를 통해 새로 유입된 바이러스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바이러스가 채취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79가구, 110만 마리) 지역을 방역대로 설정하고 해당 방역대 내 가금류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및 예찰 등 방역 조치를 했다”며 “아직 AI가 확산하지 않은 제주와 경북 지역 방역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 지역의 경우 야생철새에서 AI가 검출된 지역을 예찰 지역으로 설정해 긴급방역을 실시하고, 철새도래지를 경유하거나 인근에 있는 올레길 1곳을 폐쇄한 뒤 2곳은 우회하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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