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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서적 “살리기에 나선 국민들 책 사서보기 운동 나서”
강민재 기자  |  news@ikorea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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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11  12: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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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12억원어치 책 사기로 결정

[코리아데일리 강민재 기자]

송인서적을 살리기위해 국민들의 책 사서보기 운동이 도처에서 탄력을 받고 있다.

문체부는 이달 말 송인서적 부도로 인한 출판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원 대책을 보완해나가는 한편 제4차 출판문화산업진흥계획(2017년~2021년)을 발표할 계획이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한다”며 “한국출판인협회와 상의해 시와 교육청, 구립도서관 등 공공기관을 통한 총 12억원 서적구매를 조기에 집행하겠다”고 밝히는 등 어려움에 빠진 출판계를 살리기 운동이 전국에서 일고 있는 것.
   
▲ 송인서적 홈 페이지 (사진 코리아데일리DB)

박원순 시장은 “어려움을 겪는 동네서점과 출판사의 책 리스트를 서울도서관을 통해 공유하고, 동네서점에서 책 사서 읽기 캠페인도 검토하겠다”면서 “송인서적과 거래해 온 2천여 곳 소형출판사 연쇄부도를 막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며 “출판 노동자 대량 해고를 막기 위한 대책과 도서 유통 선진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출판계는 "'출판문화산업진흥 5개년 계획'과 함께 장기적인 출판계 체질 개선 논의에 정부와 사용자단체가 앞장서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이러한 출판계 체질개선 논의가 단지 정부와 사용자단체만의 목소리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을 위한 보편적인 독서 인프라 확대 및 출판생태계 상생을 위한 목소리로 구성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이처럼 송인서적을 살리기운동에 나선 것은 도매상인 송인서적 부도로 서점·출판사의 연쇄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송인서적의 현황을 살펴보면 총 688억원 규모다. 출판사 매입 채무 277억원, 부도어음 100억원, 서점 잔고 212억원, 은행부채 59억원, 도서 재고 40억원이다.

수천억에서 수조를 오가는 다른 업계의 부도 피해액에 비해 많지 않은 숫자다. 하지만 국회에서 열린 '송인서적 부도에 따른 대책마련 긴급간담회'에서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판계 100억원의 부도는 해운업계의 1조원 부도와 맞먹는다"고 언급할 정도로 파장이 크다.

그는 송인서적 부도가 “출판산업 위기이자, 인문학 위기, 더 나아가 우리 사회 위기를 보여준다”며 “출판산업 관련 정부의 빈곤한 철학과 무관심, 졸렬한 제재를 봤을 때, 송인서적 부도는 또 하나의 人災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외부에서는 사기업인 송인서적의 부도에 대해 출판계가 위기 운운하는 것이 확대 해석이 아니냐는 시선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영세 서점, 중소형 출판사가 대부분인 출판계에서 송인서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20년 전 전국적으로 5000여개에 달하던 동네서점은 온라인과 대형 서점의 등장으로 2015년 기준 1500여개로 급감했다.

이 서점의 대부분인 지방서점의 상당수가 송인서적과 거래했다. 납품 업체 포함 1191개사에 달한다. 수천만원에 존폐가 달린 이들 서점들이 이번 부도 사태로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

출판사들 역시 피해가 예상된다. 송인서적과 거래한 출판사는 약 2000곳. 이 중 송인서적과 일원화 거래를 한 중소형 출판사 500곳이 안절부절하고 있다. 출판노동자들의 고용 위협이 곧이어 몰아닥칠 것도 예상된다.

이와 함께 송인서적이 발행한 어음은 연쇄부도 위험성도 내포했다. 지업사(용지업체), 외부 디자인 업체, 인쇄·제본·후가공 등 제작업체 심지어 저자 인세 제공도 어음과 관령성이 있다.

한편 400여 단행본 출판사 모임인 한국출판인회의의 윤철호 회장은 "송인서적 부도는 개별적인 작은 사기업의 피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많은 문화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많은 서점과 출판사가 허물어져가는 과정에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며 "많은 관심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출판계는 향후 수십만명의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공적자금 300억원 가량 투입을 요구하고 있다. 단지 사기업의 부도가 아닌 지식사회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주목해달라고 청하고 있다.

공적자금 투입으로 '출판물류선진화'에 힘써달라는 요청이다. 공공성을 지닌 도매업체의 설립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는 셈이다.

특히 공익법인 '출판유통선진화 사업단'(가칭)을 통해 선진화 출판유통 모델을 제안하고 있다. 출판사가 이곳을 통해 도서 출고와 반품 업무를 일원화 할 경우, 신속한 반품과 반품도서 파손율 감소 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지역도매와 공조를 통해 지역서점 활성화 정착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도 지원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출판계 긴급 지원' 방안을 통해 1%대(종전 3.6%) 긴급 운전자금 대출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 출판 유통 투명성 확보를 위한 판매정보시스템(POS) 확대 지원, '문화가 있는 날' 연계 도서 구입 등 출판 수요 진흥 정책 확대, 전문 북펀드 조성 및 출판기금 추가 재원 확보 추진 등을 준비 중이기에 출판계는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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