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고요한 외침’ “불출석 증인들 국정 그만 농단 하세요”

[코리아데일리 박승훈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핵심증인들이 모두 불출석한 것과 관련해 헌재 농단 사태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11일 박범계 의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증인들이 출석하지 않은 것에 "헌법재판소를 물로 보고 있다"며 헌재를 물로 본다면 국민을 물로 본다는 것이라는 말에 동의했다.

▲ 박범계 의원 (사진 박범계 의원 트위터)

박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 핵심증인들이 전부 불출석 한 것과 관련해 "다음 주에 집중적으로 증인 심문하고 그때도 (증인들이) 나오지 않는다면 바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헌재 재판관이 '이건 당신들 형사 재판하듯이 하느냐'고 한 것은 헌재에서 경고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형사재판을 이유로 증인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은 것에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서울지법은 본인들에 대한 유무죄와 형량을 결정하니 안 나갈 수 없는 거고, 헌재는 구인장 발부 외에는 아무런 페널티를 줄 수 없어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헌재를 물로 본다면 국민을 물로 보는 게 아니냐' 라는 질문에 동의하며 "이 탄핵 심판이 얼마나 엄중한 것이냐"고 답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판사 출신 변호사로 지난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역임했다. 현재는 국회 탄핵소추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박한철 헌재소장은 핵심증인들의 불출석에 대해 "다음 기일에도 나오지 않으면 헌재심판규칙에 따라 구인절차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증인 심문을 오는 16일로,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의 심문기일을 19일로 다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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