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업자가 100만명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15세∼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2623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29만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금융위기 여파가 극심했던 2009년(-7만1000명)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고용률은 60.4%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이 되는 15세~64세 고용률은 전년 대비 0.4%포인트 오른 66.1%를 기록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국정 과제인 고용률 70% 달성 로드맵 내 목표치(68.4%)에는 훨씬 못 미친다. 4년 연속 목표 달성 실패다.

산업별로는 숙박업 및 음식점업(4.5%),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4.6%),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6.1%),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5.2%) 등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 농림어업(-4.4%), 도매 및 소매업(-1.4%),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4.3%) 등 취업자는 감소했다.

지난해 실업자는 101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6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0.1%포인트 오른 3.7%를 기록했다.

15세~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8%로 1999년 통계기준 변경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년 연속 9%대다. 아르바이트 학생 등 통계에 잡히지 않는 숨은 실업자를 감안하면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층의 경우 고용률(42.3%)도 0.8%포인트 올랐다.

12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만9000명 늘어난 2616만8000명을 기록했다. 고용률은 60.1%, 실업률은 3.2%를 나타냈다. 청년실업률은 전년과 동일한 8.4%로 집계됐다. 구조조정 여파로 인해 제조업 취업자 수는 11만5000명 줄었다. 상용직 증가폭(24만5000명)이 둔화된 반면, 자영업자는 15만5000명 늘었다.

취업을 원하는 주부, 아르바이트 학생 등 ‘숨은 실업자’를 포함한 체감실업률은 지난해 12월 10.4%를 기록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