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과 몸싸움을 벌인 끝에 의식을 잃었던 북한 노동자가 사망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 러시아 언론들은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공화국 비소코고르스크 지역에서 현지인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혼수상태에 빠진 49세의 북한 노동자가 9일 사망했다고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타타르스탄 공화국 비소코고르스크 지역 비률리 마을의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이 노동자는 동료 노동자 4명과 함께 지난 1일 새벽 자신의 숙소에서 러시아인 1명과 몸싸움을 벌였고 이후 러시아인이 친구들을 데리고 사건 현장으로 되돌아 보복 공격을 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공화국 경찰은 “현지 주민들이 새해를 맞아 북한 노동자들에게 샴페인을 갖고 와 나눠 마시는 과정에서 시비가 일었고 곧이어 패싸움으로 번졌다”며 “먼저 북한 노동자 5명이 현지 주민 1명을 심하게 폭행했고 이에 피해 주민이 친구들을 불러와 북한 노동자들에게 복수했다”고 전했다.

패싸움 과정에서 양측에서 5명이 부상했으며 그 가운데 북한 노동자 1명이 중상을 입어 의식불명 상태에서 입원했었다.

러시아에는 현재 극동·시베리아 지역과 수도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전국에 약 3만 명의 북한인 노동자가 파견돼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