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윤, "나는 심부름꾼에 불과…스무 살 짜리 심부름까지 할 필요 없지 않으냐"

데이비드 윤 씨는 "나는 심부름꾼에 불과했다"며 정유라 씨 도피에 대해선 "스무 살짜리 딸내미 심부름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코리아 데일리 박승훈 기자]

▲ 데이비드 윤 씨는 "그 엄마 심부름하기도 귀찮은데, 제가 스무 살짜리 딸내미 심부름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으냐. 엄마 통해서 동물가게 어디 있느냐, 개밥을 어디서 사느냐 그런 거 묻는데", "아휴 귀찮아" 라고 말하는 등 그동안 쌓인 울분을 토해냈다. 사진=코리아데일리 DB

11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도피를 돕는 것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씨가 "나는 심부름꾼에 불과했다"며 "최순실 씨를 만난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윤 씨는 2015년 7월 최씨 일가가 독일에 사업을 하기 위해 왔을 때 일부 도움을 줬을 뿐이며 부동산 자문에 응하고 비블리스 승마장에 가서 서류 번역을 해준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순실 씨와 선을 그으며 "이 사건이 터진 후에는 일부러 피했다"며 "사업과 관련에서는 일절 엮인 게 없다"고 밝혔다.

그는 최순실 씨가 독일에서 운영한 비덱스포츠와 더블루케이 법인 설립과 그 과정에서 삼성과 오간 계약 등에 대해 모른다고 말했다. 또한 "최씨가 돈을 얼마나 가졌는지는 모른다"며 "돈 많은 강남 아줌마 정도로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정유라 씨가 덴마크 올보르 재판정에서 기자들에게 "(데이비드 윤) 저와 연락하기 싫어하시는 분"이라고 말한 점에 대해 "(내가) 엄마와 친하니까 자기도 도와줄 거로 생각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이내 표정이 어두워졌다고 이 언론사는 전했다.

그는 "그 엄마 심부름하기도 귀찮은데, 제가 스무 살짜리 딸내미 심부름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으냐. 엄마 통해서 동물가게 어디 있느냐, 개밥을 어디서 사느냐 그런 거 묻는데", "아휴 귀찮아" 라고 말하는 등 그동안 쌓인 울분을 토해냈다.

한편 데이비드 윤 씨는 명품을 수입해 한국에 파는 유통업을 하고 있으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터지고 나서 거래처 본사를 찾아가 해명하고 다니는 등 근황에 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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