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 출전국 48개국으로 확대…16강 더 어려워져

[코리아데일리 한성재 기자]

▲ 잔니 인판티노. 사진=FIFA 공식 페이스북

잔니 인판티노 FIFA회장의 선거 공약이었던 월드컵 출전국 확대 방안이 통과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평의회를 열고 월드컵 본선 참가국을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 확대안이 통과되면서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종전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늘어난 이후 28년 만에 48개국으로 확대됐다.

FIFA는 내부 보고서를 통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의 수입을 55억 달러(약 6조6000억원)로 예상했다. 하지만 48개국으로 확대될 경우 최대 65억 달러(7조 8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본선 출전국이 늘어나면 그만큼 경기수도 증가해 수입이 늘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기준으로 대륙연맹에 배당된 출전 쿼터는 유럽축구연맹(UEFA) 13장, 아프리카축구연맹(CAF) 5장, 남미축구연맹(CONMEBOL) 4.5장, 아시아축구연맹(AFC) 4.5장,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3.5장,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0.5장, 개최국 1장이다.

유럽연맹 쿼터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이 속한 아시아연맹도 현재 4.5장에서 7장 안팎으로 늘어나 최종예선 관문은 지금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26월드컵(개최국 미정)부터는 48개국이 16개조(조별 3개국)로 나뉘어 예선을 치르고 각조 1∼2위 팀이 32강에 올라 토너먼트를 승부를 벌이게 된다. 이에 따라 월드컵 총 경기수 현행 64경에서 80경기로 늘어난다.

한국 축구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8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결정으로 아시아 관문을 통과하기 훨씬 수월해졌지만 본선 무대에서는 유럽이나 남미의 강팀과 만날 가능성이 높아 성적을 내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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