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곤 끝내 부인하더니 영장 집행 ‘사필귀정’

[코리아데일리 강도현 기자]

11일 밤 정유라 이화여대 특혜 입학에 대해서 끝까진 부인하던 남궁곤 이화여대 전 입학 처장이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영장실질 심사를 거쳐서 “범죄의 소명이된다”면서 구속 영장을 발부해 구속이 됐다.

이에 앞서서 최순실(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시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남궁곤 이화여대 전 입학처장이 10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혐의 부인했다..

▲ 11일밤 구속영장이 집해되어 구치소로 향하는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이에 따라 남궁 전 처장의 영장심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부터 약 2시간 40분가량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진행되는 등 특검과 치열한 논쟁이 이어지기도 했다.

심사가 끝난 뒤 법정을 나온 특검팀 박충근 특검보는 "(남궁 전 처장 측에서) 전체적으로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였다"라고 말했고 남궁 전 처장 측 변호인은 코리아데일리 질문에 "더 드릴 말씀이 없고 기다려야 한다"라고 말하면서 자신에 찬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루었다.

이와 함께 남궁 전 처장은 심사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남궁 전 처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한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특검팀은 6일 업무방해와 위증 등 혐의로 남궁 전 처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씨의 이대 입학·학사 비리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류철균(필명 이인화)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에 이어 두 번째다.

남궁 전 처장은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선발 과정에서 정 씨에게 특혜를 줘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교육부 감사 결과에서도 남궁 전 처장은 당시 면접 평가위원 교수들에게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강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궁 전 처장은 지난달 15일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거짓 증언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남궁 전 처장이 청문회에서 정 씨 입학 과정에 특혜가 없었다고 주장했는데, 수사로 드러난 사실과 다르다는 게 특검팀 판단이다.

11일 밤 남궁 전 차장이 구속되면서 정유라 부정 입학관련한 특검 수사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특검의 칼날은 최경희 전 총장을 향해 집중될 것으로 보여 정유라 부정 임학의 종말은 최경희 전 총장이 구속되는 선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에 따르면 남궁 전 처장은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선발 과정에서 정씨에게 특혜를 줘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으며 국조 청문회에서 모르쇠로 일관하던 이화여대 전 수뇌부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이번주 이뤄질 것으로 보여 귀추를 주목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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