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체 밖으로 버려져

브라질 북부의 아마조나스 주에 있는 한 교도소에서 범죄 조직이 정면충돌하며 수감자 60명 이상이 사망했다.

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1일~2일(현지시간) 이틀간에 걸쳐 진행된 폭동은 현지의 대형 폭력조직 2곳이 아니시오 요빔 교도소에서 주도권을 다투는 과정에서 빚어졌다. 수감자 60여명이 폭동으로 사망하기는 주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폭동은 지난 20년간 최악의 폭력 사태로 꼽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 브라질 마나우스시 아니지우 조빙 교도소 외부에서 수감자의 가족들이 내부의 상황을 듣기 위해 모여 있다.코리아데일리 DB

브라질에서 새해 첫날부터 17시간동안 교도소 폭동이 일어났다. 아마조나스 주정부는 대형 범죄 조직간의 다툼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부 사망자는 참수된 채 교도소 밖으로 버려졌다고 알려졌다.

일부 수감자는 폭동을 틈타 탈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폭동은 북부지역에서 활동하는 FDN과 전국 규모의 대형 범죄조직인 PCC 간의 다툼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주 정부의 세르지우 폰치스 공공치안국장은 “사망자가 60명을 넘을 수 있으며, 현재 신원 확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교도소에서는 과밀수용 등 열악한 환경 탓에 수감자들의 폭동이 잦은 편이다. 지난해 10월에도 교도소에서 범죄조직 간 주도권을 놓고 벌어진 다툼이 폭동으로 번지면서 30여 명이 숨지기도 했다.

그간 이 국가에서 제1의 경제도시이자 남미 최대도시로 불리는 상파울루는 폭력조직이 일으킨 난동으로 공포의 도시로 변했다. ‘폭동의 도시’라는 오명까지 씌워졌다.

이번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진 조직은 지난 2000년 초반에도 나흘 째 경찰서와 교도소를 공격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상점가와 은행 등도 습격해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은 당시 도심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며 약탈을 자행했으며 시내를 통행하는 사람들을 무차별 사살하겠다고 선언해 도시 전역이 혼란과 공포에 빠져들었다.

각급학교와 관공서들은 운영하지 않거나, 시내 상가들도 철수했으며 대중교통 운행도 대부분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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