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공개적인 목소리로 위기돌파 계획

[코리아데일리 이태호 기자]

새해인 1일 갑작스런 기자와의 대화를 가진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와 관련해 앞으로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을 청와대가 준비중인 것이 2일 확인됐다.

언론과 야당의 쉼 없는 의혹 제기에 침묵을 지키던 박 대통령이 전날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처음으로 사실상의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데 이어 추후 언론 간담회 등을 활용해 본인의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선회를 해 사실상 칩거를 끝낸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이는 박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신년인사회 형식의 간담회를 열어 의혹을 반박한 것처럼 적절한 시점에 또다시 언론 간담회 등의 형식으로 대국민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대국민과의 소통에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설 것으로 보여 정국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대국민 설득에 나 선 것은 박 대통령 측은 기자들과 간담회 형식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게 문제없다는 유권해석을 받아 특검 수사가 끝나기 전까지 방어권 행사 차원에서 수시로 언론에 입장을 낼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끄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계의 한 전문가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의 '본게임'격인 변론기일 시작과 특별검사 수사 본격화를 앞두고 공세로 전환하는 한편, 보수층 결집의 포석을 깔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면서 “그러나 야권에선 박 대통령의 공세 전환에 견제구를 던지고 있어 향후 공개 행보를 본격화할 경우 잡음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헌재의 탄핵 인용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70∼80%대로 압도적인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메시지가 오히려 '촛불 민심'을 자극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고 장 단점을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직무정지 상태인 박 대통령이 언론과 간담회를 한 것 자체가 부적절한 권한행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귀추를 주목시키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