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ASA(항공우주청)의 탑재체가 한국형 달탐사 궤도선에 실린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30일 미국 NASA와 한국의 달 탐사 프로젝트에 상호 협력키로 하고 이행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행약정은 우리나라가 오는 2018년에 발사할 계획인 시험용 달 궤도선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있어 양국이 상호 협력하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과 방식을 담고 있다.

▲ 한국형 달 탐사선.코리아데일리 DB

국내 달 탐사 주관기관인 항우연은 미국 NASA와 지난 2014년 7월부터 달 탐사 협력에 관한 타당성 연구를 진행했으며, 이후 2년에 걸친 실무논의를 거쳐 협력내용과 방식을 확정지었다.

항우연과 NASA는 이번 약정체결을 통해, 우리나라는 달 궤도선 전체 시스템 제작과 운영에 대한 총괄 책임을 지며, 미국은 우리나라가 싣는 탑재체와 중복되지 않는 종류의 탑재체를 개발, 우리가 개발한 달 궤도선에 싣게 된다.

항우연은 국내 달탐사 궤도선에 고해상도 카메라, 광시야 편광 카메라, 달 자기장 측정기, 감마선 측정기, 우주인터넷 시험탑재체 등 5개를 싣게 된다. 달 궤도선에 미국이 개발한 탑재체를 싣는 대신에 미국은 NASA가 보유한 심우주지상국을 이용해 달 궤도선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는데 필요한 통신과 추적 그리고 항법 등을 지원하게 된다.

NASA측은 오는 2월에 시험용 달 궤도선에 실릴 NASA 탑재체를 선정하고, 이후 심우주항법, 달 궤도선 본체 및 시스템 설계에 관한 실무협의가 진행되는 등 달 탐사를 위한 본격적인 협력이 진행될 예정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2013년 수립한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에 따라 2040년까지 국제협력을 기반으로 단계적 행성탐사를 추진해 나갈 계획으로, 이번 달 탐사 협력이 그 첫 시험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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