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비난 여론 들끓어

세계 10대 다이빙 명소인 태국의 국립공원 바닷속의 산호가 한글 낙서로 훼손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30일 현지 언론 ‘뉴스채널 8’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태국 남부 팡응아주 시밀란 군도 인근 바다에서 대형 산호들이 사람에 의해 훼손된 사실이 현지 잠수부들에 의해 발견됐다.

▲ 세계 10대 다이빙 명소인 태국의 국립공원 바닷속의 산호가 한글 낙서로 훼손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트위터 캡처

한 잠수부가 촬영한 사진에는 바위처럼 생긴 3개의 산호 가운데 2개에 날카로운 물체로 표면을 긁어 새긴 ‘박영숙’이라는 한글 이름이 뚜렷하게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산호가 훼손된 사실은 24일 발견됐다.

이 사진을 찍은 스킨스쿠버 강사는 “손님들과 함께 잠수하던 도중 수심 20m 지점에서 훼손된 산호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한 현지 신문은 “산호에 새겨진 글자는 명백한 한글로 사람의 이름”이라며 “자연보호에 대한 관광객의 의식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다른 매체는 현지 주민과 잠수부들이 이런 자연훼손 행위를 심각하게 우려하면서 “당국에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태국 남부 안다만 해에 있는 시밀란 군도는 1982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이 지역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세계 10대 다이빙 명소 가운데 하나지만, 산호 등 자연환경 훼손을 우려해 연중 절반(5월∼10월) 가량은 관광객 출입을 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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