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영본부장]

 

국정농단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하는 국정조사 광경을 지켜보면서 역사 앞에 국민 앞에 속죄하지 않고 오직 ‘모르쇠’와 ‘말장난’으로 일관하는 증인들의 모습에 피가 거꾸로 솟는다.

증인도 증인이지만 일부 의원의 저질스런 질문 내용은 본말이 전도 되는 언행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을 조롱하고 헌정을 파괴한 그들에게 우리가 기대했던 것은 지난 과오의 반성과 더불어 진상규명을 위한 진실을 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증인으로 출석한 재벌들의 동문서답 식 답변이나 말 돌리기를 하는 모습에 역겨움을 견딜 수가 없다.

7일 출석한 증인들도 매한가지다. 특히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답변이나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 김종 전 문체부차관의 답변 모습은 진실을 감추기에 급급한 모습이 역력했다.

국민의 주권을 유린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 그리고 국민을 경악케 만든 범죄의 중심에 섰던 이들에게 양심적인 진실고백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을 위해서라도 청문회 증인들이게 ‘거짓말 탐지기’를 착용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자의에 의하든 타의에 의하든 진실을 숨기는 증인들의 증언을 지켜보면서 이들이 거짓을 꾸며내든지 진실을 왜곡하든지 규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거짓말 탐지기’를 착용시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케 한다면 지금처럼 거짓 증언은 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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