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국정 역사교과서 검토 거부’
[코리아데일리 김학철 기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28일 발행되는 국정 역사교과서 검토본에 대해 “검토조차 거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는 국정 역사교과서 추진 강행 방침을 밝힌 바 있다.
28일 검토본을 발행한 후 의견을 수렴해 내년 3월부터 학교에 정식 보급 하겠다는 것.
이에 대해 23일 서울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이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입장을 밝혔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날 방송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검토본이 이제 월요일에 나오는 건데. 일단 받아가지고 검토는 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저희가 검토조차 거부한다. 이렇게 돼 있고요.”라고 대답했다.
이어 “왜 그러냐면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미래세대인 아이들에게 사실 처음부터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교과서를 획일적으로 주입하겠다. 이런 취지였습니다. 저희는 그렇게 판단하고 저희는 처음부터 이게 전혀 미래지향적이 아니다, 이렇게 판단하고 반대를 해 왔고요. 어쨌든 검토본을 미루고 오히려 국민적 여론을 더 들어 달라, 이런 취지입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국정 역사교과서 거부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 조 교육감은 “지금이라도 조금 진지하게 재검토를 하면 크게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검인정 교과서가 있고 선배로부터 물려받을 수도 있다는 것.
아울러 “역사교과서 국정교과서가 만들어질 때 역사학 분야, 역사 교사, 역사 교수의 한 99%는 반대 했었다.”고 밝힌 조 교육감은 ‘최순실 교과서가 아니냐는 의혹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확증은 없으나 그렇게 의혹을 가질 만한, 충분히 그럴 소지’가 있고 전했다.
이어 조 교육감은 “특히 혼이 비정상이라는 말이 국정교과서와 연관돼서 제기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 다른 시도교육감들의 생각에 대해, 조 교육감은 “받아서 하겠다는 분은 지금은 한두 군데밖에 없다. 제가 판단하기에. 17개 중에서”라고 밝혔다.
이어 “나중에 법적으로 문제돼서 교육감님이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되더라도 안 받으세요?”라고 김현정 진행자가 질문하자 “강행 이후에는 여러 가지 법적인 문제를 더 검토를 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다.”며 “국민, 학부모님들이나 역사 선생님들 전반적인 국민의 분노가 용납을 하지 않지 않을까”면서, “교육청은 뭐 하냐? 이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비난을 하시고 하시기 때문에 그런 여망을 저희가 받들고 있는 겁니다.”라고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