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굿’ 신당, 지도에도 없는 은밀한 곳 ‘굿 비용은 수백만 원’

[코리아데일리 이영선기자]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된 최순실 씨가 지난해 봄까지 굿을 해왔다는 한 무속인의 증언이 나와 눈길을 끈다.

▲ 사진=연합뉴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70대 무속인 A씨는 “최순실이 가끔 찾아와서 내가 일(굿)을 해줬다. 주로 금전 쪽의 기도를 해달라고 했다”며 지난해 봄까지 찾아왔으며 작년까지는 돈을 잘 벌어 신이 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A씨는 최 씨에 대해 회상하며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는 산 중턱에 임시로 마련한 신당에 매번 혼자 찾아왔으며, 200~300만 원을 내고 몇 차례 굿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최 씨가 남편과 딸이 있는 줄을 몰랐고, 최 씨가 신내림을 받은 무당이라는 소문은 거짓이라고 전했다.

최 씨가 구속된 사실을 뉴스를 통해 들었다던 A씨는 “최순실이 돈복을 많이 타고났고, 권력을 가지고 살 팔자이다”면서도 “지금은 수가 많이 나쁘다. 올해 죽을 수를 넘으려고 저런 일이 났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범띠가 아닌데도 호랑이가 한 마리 들었다”며 “지금도 잡혀가서 돈을 엄청나게 쓰는데, (돈을) 지켜야지, 나한테 오다가 안 와서 이렇게 된 것”이라고 덧붙이는 등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다.

한편, 그동안 최순실 씨가 사이비 종교 신자이거나 무당일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무속 신앙을 가졌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언이 구체적으로 나오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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