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새벽까지 검찰 조사 후 귀가

[코리아데일리 우수연 기자]

[사진 출처 : 조선일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지원 등과 관련한 다양한 의혹에 대해 검찰 조사를 받고 14일 새벽 귀가했다. 검찰이 코앞으로 다가온 박 대통령 조사를 앞두고 이번 의혹과 관련된 대기업 총수까지 불러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확인한 뒤 대통령 조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3일 오후 이재용 부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14일 오전 1시40분쯤까지 조사했다. 조사를 마친 이 부회장은 지하주차장에 준비된 검은색 카니발을 타고 청사를 빠져나갔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지난해 7월 박 대통령과의 개별 면담이 이뤄진 경위와 당시 대화 내용을 중점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 독대 후 최씨의 자금모금 창구로 사용됐다는 의혹을 받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기업 중 가장 많은 204억원을 냈다.

이와 관련해선 구본무 LG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도 같은 날 검찰 조사를 받았다. 전날에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창근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이 조사를 받았다.

삼성은 두 재단에 대한 지원과 별개로 최씨와 정씨가 실소유주인 독일 비덱스포츠(옛 코레스포츠)에 35억원가량을 지원했다. 이 돈이 사실상 정씨 1인을 위해 맞춤형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검찰은 이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에 대한 조사는 대통령 조사를 앞두고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확인하기 위해 진행한 사전 조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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