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에 ‘물대포 등장’ 백 농민 49제에 하필..‘시민 분노’

[코리아데일리 이영선기자] 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하는 100만 명이 참가한 대규모 촛불집회에 물대포가 등장해 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 사진=동작마당

경찰은 이날 경복궁역 인근에 있는 우리은행 효자동 지점 앞 등에 살수차를 대기시켜놨다.

해당 장소는 청와대 행진을 하던 집회 참가자들이 모여 있는 곳과 가까운 곳으로, 경찰이 청와대 인근 행진을 금지했지만, 법원이 허용한 데에 대해 대비책으로 마련해 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물대포가 청와대 인근에 배치됐다는 소식이 시민들에게 알려지며,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고, 특히 12일은 故백남기 농민의 49제인 것으로 알려져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백남기 농민의 장녀 백도라지 씨는 "오늘 경찰이 전국의 물대포를 서울로 불러들였다는데, 과연 제정신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비난했다.

한편, 12일 제3차 민중총궐기 대회는 2000년대 들어 최대 규모인 100만 명이 참가했으며, 김제동, 이승환, 크라잉넛, 김미화 등 방송인들까지 가세해 그 열기를 더욱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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