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백남기 농민 장례식장에서 40대 男 분신‧방화 시도

[코리아데일리 이영선기자] 지난 3일 고 백남기 농민의 장례시작에서 분신과 방화를 시도한 김모(45)씨가 체포됐다.

▲ 사진=뉴스타파 캡처

김 씨는 지난 3일 오전 7시 40분쯤 고 백남기 농민의 장례식장이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시장 3층에서 자신의 몸과 투쟁본부 사무실 및 빈소 바닥에 휘발유를 뿌리며 분신과 방화를 시도했다.

라이터로 불을 붙이기 전 투쟁본부 관계자들에게 발견돼 미수에 그쳤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넘겨졌다.

김 씨를 검거한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김 씨는 사고의 장애나 감정, 의지, 충동 따위의 이상으로 인한 인격 분열의 증상을 보이는 조현병 환자로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정신병원에 입원했고 현재도 약을 복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관계자는 “해병대 복무 기록은 있지만 보수단체 회원은 아니다”라고 말했으며, 조사에 따르면 김 씨는 기억이 나지 않고,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 백남기 농민의 장례는 5일까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공식적으로 조문을 받고, 6일 오전 9시에는 보성역에서, 이어 11시에는 광주 금남로에서 노제를 한 뒤 망월동 5.18 구 묘역에 안장을 마친다.

이날 오후 9시에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추모의 밤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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