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컵스 우승, 108년 염소의 저주 깬 조브리스트 월드시리즈 MVP로 선정… 구단 최초

[코리아데일리 강윤중 기자]

[사진 출처 : 인터넷 커뮤니티]

108년 만에 '염소의 저주'를 깨고 시카고 컵스에 우승 반지를 선사한 벤 조브리스트(35)가 구단 최초로 2016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컵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8-7로 승리를 거뒀다. 컵스는 월드시리즈 전적 4승3패를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쥠과 동시에 '염소의 저주'도 108년 만에 풀었다.

마지막 7차전답게 양 팀은 엄청나게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9회 공격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10회에서 양 팀의 희비가 갈렸다. 컵스가 먼저 추가 득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카일 슈와버가 안타를 터트리며 출루했고, 대주자 앨버트 알모라와 교체됐다. 이어 브라이언트의 진루타로 알모라는 2루까지 진루했고, 리조를 고의 4구로 걸러냈다.

컵스는 1사 1, 2루 상황 조브리스트의 적시타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해 7-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득점 찬스에서 미겔 몬테로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 8-6이 됐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데이비스의 적시타를 앞세워 한 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아쉽게도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조브리스트는 이번 월드시리즈 7경기에 모두 나서 타율 0.357(28타수 10안타)에 출루율 0.419, 장타율 0.464를 기록했다.

홈런은 없었지만, 단타 8개, 2루타 1개, 3루타 1개를 터트리며 컵스 팀 내에서 최다 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MVP로 선정된 조브리스트는 지난해(캔자스시티 소속)에 이어 2년 연속 우승 반지를 끼게 됐다.

한편, 조브리스트는 구단 최초의 월드시리즈 MVP 수상자가 되는 영광도 함께 누렸다. 이는 월드시리즈 MVP는 1955년에 제정됐고, 컵스는 1908년 이후 우승이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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