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국민들의 분노 키우면 제2의 이승만 정권 될 수 도 있어

[정구영 본부장]

 

박근혜대통령은 작금의 성난 민심을 무엇으로 진정 시키려 하는가?

헌법을 유린하고, 국기를 문란케 했으며, 국정을 농단한 최순실 일가의 게이트가 온통 이 땅 대한민국을 집어 삼키며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음을 진정 모르고 있단 말인가?

열심히 땀 흘려 일하던 국민들은 최순실 일가와 측근들이  양산하고 있는 끊임없는 범죄행각의 뉴스를 접하며 허탈감과 더불어 일손을 놓을 만큼 큰 충격에 빠져 있다. 또한 대학교수, 대학생은 물론 고등학교에서까지 이번 사태에 대한 원성의 목소리를 높이며 거리로 쏟아져 나올 태세를 갖추고 있다. 성난 민심은 이제 촛불 시위의 양산을 벗어나 무력시위로까지 번질 기세다.

지금까지 국민들은 그래도 우리가 선택한 대통령이었기에, 정치권이 요구하는 거국내각을 구성하고 위기사태 수습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왔으나 이번 개각을 단행하는 과정의 모습을 보면 변한 것이 하나도 없음을 드러냈다.

책임을 통감하고 국가와 국민에게 사죄하는 진실 된 모습을 바라던 국민의 마음이, 국민의 눈이, 국민의 귀가 이제는 진정 박근혜대통령을 외면하고 말았다.

최순실 일가와 그 측근들이 누구의 힘을 믿고 이처럼 국가를 유린시켜 왔을까? 대통령의 연설문부터 정부관료 인사개입은 물론, 온갖 비리에 연루되어 있는 것이 누구 때문인가? 대통령 보다 더 대통령처럼 군림한 그들의 작태를 무엇 때문에, 어떤 이유로 방치했단 말인가?

작금의 국민들의 정서와 눈높이는 억압받던 과거 자유당 시절이나 유신시대, 군사독재 시대와는 차원이 다르다. 행여 과거로 회귀하여 독재와 군화발로 국민들을 다스릴 수 있을 거라는 계산을 하고 있다면 큰 오산이다.

바라건데 박근혜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성난 국민들 앞에 다시 서서 진실 된 참회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더 이상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자유민주국가의 미래를 위해 통치의 미련을 내려 놓고 여야를 망라한 정치권과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만이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하는 길이다. 자칫 제2의 이승만 정권의 길을 걸을 지도 모르는 성난 민심을 수습하는 유일한 탈출구만 남아있을 뿐 더 이상의 히든카드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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