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두산의 3승과 NC의 3패, 한국시리즈는 4차전으로

[코리아데일리 강윤중 기자]

[사진 출처 : 인터넷 커뮤니티]

두산 베어스는 3승, NC 다이노스는 3패를 기록했다. 어쩌면 한국시리즈는 2일(오늘)의 승부가 마지막수도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2016년 한국시리즈를 전망하면서 두산의 큰 우세를 점쳤다. 그렇지만 두산과 NC의 기본 전력차와는 다르게 경기력은 대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1~3차전을 치른 후에 보이는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이다. 이렇게 겉으로 보이는 차이는 컸다. 경기 별로 그 속을 파보면 세세한 부분에서 두산이 앞섰다.

연장 11회 접전 끝 1대0으로 두산이 승리한 1차전에선 NC 중견수 김성욱의 수비 실수가 컸다. 김재호가 친 평범한 뜬 공 타구가 조명에 들어가면서 낙구 지점을 놓친 것이 결국 결승점으로 이어지며 패배의 빌미가 됐다. 5대1로 두산이 승리한 2차전에선 8회에 해커가 던진 폭투가 치명적이었다. 그로 인한 실점 이후에 김재환의 솔로포가 나오면서 경기가 두산 쪽으로 확 기울었다. 두산이 6대0으로 승리한 3차전에서도 김재환의 결승 솔로포가 전환점이 됐다. 그 이전에 NC는 4회 먼저 잡은 무사 주자 1,2루 찬스에서 중심 타자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이 3연속 범타로 물러나면서 분위기를 깨트리고,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1~3차전 모두 시작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힘의 균형을 깨트린 쪽이 두산이다. 두산 타선은 NC 수비의 균열을 조금씩 파고 든 반면, NC 타선은 포착한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물러났다.

두산 타선은 이번 한국시리즈 3경기에서 총 27안타(홈런 2개)로 12득점했다. 반면 NC는 총 16안타로 1득점을 뽑는데 그쳤다. 두산 타선 역시 NC 투수진의 호투로 고전했다. NC 타선은 니퍼트 장원준 보우덴을 앞장세운 두산 선발에 꽁꽁 묶였다. 하지만 두산은 승부처에서 결정력을 보여줬고, NC는 그 누구도 해결사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두산에선 4번 타자 김재환이 2차전과 3차전에서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솔로포 2방을 연속으로 쏘아 올리며 타선에서 힘을 냈다. 두산 허경민은 8번타순에서 5안타 3타점으로 하위 타선을 이끌었다.

반면 NC는 팀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나테이박'의 방망이가 3경기 내내 꽁꽁 얼어붙었다. ‘나테이박’이 이렇게 '빈타'를 친 일조차 잘 없다. 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은 3경기에서 총 41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0.098. 타점과 장타가 단 하나도 없는 상태이다.

이러한 ‘나테이박’의 부진과 함께 두산 투수진은 강점인 강력한 선발 야구의 위력을 맘껏 뽐냈다. 니퍼트(8이닝 무실점) 장원준(8⅔이닝 1실점) 보우덴(7⅔이닝 무실점)이 세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두산이 쓴 불펜 투수는 이용찬과 이현승 두 명 뿐이다. 그마저도 경기당 1이닝 조차 되지 않는 수준이다. NC는 두산이 한국시리즈 이전부터 걱정하던 불펜진을 불러내 점수를 낼 생각도 못하고 있다.

경기는 어느덧 4경기에 돌입한다. 4경기에서는 유희관과 스튜어트가 맞붙는다. 4경기 에서도 ‘나테이박’의 방방이가 계속 차갑게 식어있다면, 오래 휴식한 유희관과 1차전 선발이었던 스튜어트간의 경기 역시 유희관이 우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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