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수 경쟁에도 일정 점수만 넘기면 모두가 합격

[코리아데일리 원호영 기자]

29일은 취업준비중인 응시생에게는 특별한 날이다 ‘2016년도 제27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지난 2015년보다 4만여명 늘어난 19만1,508명이 최종 응시한 것이 이날 좌웅을 거루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의 응시생은 2015년도 응시인원(15만280명)보다 27.4%가량 늘어난 규모다.

 

응시인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10대와 20대·30대 등 이른바 젊은 층이 크게 증가했다. 10대의 경우 2015년도 143명에서 2016년에는 517명으로 무려 261.5%나 늘었다. 20대는 1만3,928명에서 2만1,936명으로 57.4%, 30대는 4만4,394명에서 5만8,665명으로 32.1% 증가했다. 이는 전체 시험접수 인원 증가율(27%)을 뛰어넘는 수치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우리나라 자격증 시험이 한 160가지가 되는데,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보는 게 공인중개사이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신청자도 많이 늘었고, 또 한가지 눈에 띄는 건 그 늘어난 수의 절반 이상이 2, 30대라는 점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원래 공인중개사 시험은 중년 이상이 많이 본다고 해서 중년 고시라고도 불리는데, 분위기가 올해부터 많이 바뀐 것.

보통 은퇴하고 제2의 직업으로 뭘 선택할까 고민을 하다가 아무래도 접근하기가 쉬우니까 공인중개사를 많이 봤었는데 상황이 달라서 청년고시라는 말까지 생겨나고 있다.

일단 올해 신청자가 늘어난 건 작년보다 한 4만 명 정도가 되며 이는 원래 공인중개사 시험은 부동산값에 따라서 많이 왔다 갔다 하기에 미래의 수입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를 연도별로 보면 2000년대 초반에 가장 부동산 집값 펑펑 뛸 때 그때는 26만 명이 넘게 신청을 했다가 집값이 떨어지니까 2013년만 해도 11만 명까지 내려갔었는데, 작년에 15만 명, 올해는 4만 명 늘어서 19만 명까지 올라가 부동산 경기와 밉짐한 상관이 있다.

특히 올해의 시험을 보면 2, 30대 신청자를 보면 20대가 작년보다 60% 가까이 늘은 8천 명이 늘었고, 30대도 1만 4천 명, 32%가 늘면서 40대에 이어서 두 번째로 많다.

10대도 5백 명 있으며 이는 그다음 직업까지 생각하기 때문에 이렇게 응시자가 느는 거 아닌가, 이렇게 분석이 됩니다. 취업난, 경기불황의 다른 그림자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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