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최순실 스캔들’ 보도 “박 대통령, 정체불명의 여성과의 관계 인정”

[코리아데일리 이동철 기자]

[사진출처 AP통신]

외신들이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사건을 본격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AP통신은 25일 “남한 대통령이 부패 스캔들의 중심에 있는 정체불명의 여성과의 긴밀한 관계를 인정하는 놀라운 공식 사과를 했다”며 “박 대통령은 정부에서 공식 직함이 없는 여성이 대통령의 주요한 연설문 편집에 비공식적으로 관여했다는 사실이 전날 TV에 보도된 뒤 하루 만에 사과했다. 한국 언론들은 최순실이 국정에 간섭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AFP 통신은 “점점 커지는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측근에게 공식 문서를 유출한 것에 대해 박 대통령이 공개 사과에 내몰렸다”며 “박 대통령이 ‘국민께 깊이 사과한다’면서 카메라 앞에 고개를 떨구었다. 한국 검찰은 현재 박의 오랜 친구인 최순실과 관련한 여러 의혹들을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박 대통령이 측근 스캔들로 인해 쫒겨날 위기에 처했다”며 “이 사건은 정실 자본주의의 전형으로, 박 대통령은 그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빨리 레임덕에 봉착할 것”이라는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의 의견을 전했다.

일본과 중국도 소식을 전했다. 일본의 아사히TV는 “기밀자료 유출은 현재 최순실 씨를 둘러싼 의혹에 휩싸인 박 정권의 운영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의 신화통신도 “2013년 2월 취임한 남한 대통령이 JTBC 보도로 인해 처음으로 대중 앞에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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