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여군 장교와 결혼’, 1억 3000만원 챙긴 국제사기단 검거

[코리아데일리 이동철 기자]

채팅앱을 통해 미모의 외국인 간호장교 행세를 하며 국내 남성들에게서 금품을 뜯어낸 국제이메일 사기단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사진출처 부산경찰청 제공]

25일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카메룬 국적인 M(45)씨를 구속하고 국내에 체류 중인 40대 공범 2명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공범 A씨는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채팅앱이나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35~38세인 국내 남성 4명에게 접근, 자신을 ‘31살된 영국 또는 미국 간호장교 수전 펄슨이다’며 군복 차림의 미모의 여성 사진을 보내 피해자들을 유혹했다.

A씨는 “당신과 결혼해 한국에서 살고 싶다”며 “세관 통관을 피하려고 한국군 등에 돈을 보냈으니 자금 세탁과 반출을 위한 경비를 지원해달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속여 피해자 4명에게서 총 1억 3000만원을 갈취했다.

김병수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대장은 “최근 서아프리카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국제이메일 사기단의 범행이 확산하고 있다”며 “의심스러운 이메일을 주의하고 피해 발생시 즉각 경찰에 신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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