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 백남기 농민 부검 영장 재시도 마저 실패, 투쟁본부 “국민의 힘”

[코리아데일리 이동철 기자]

[사진출처 인터넷커뮤니티]

경찰이 고 백남기 농민 시신 부검영장 2차 집행을 시도했으나 유가족의 반대로 또다시 무산됐다.

투쟁본부는 이를 “국민의 힘으로 고인을 지켰다”고 평가했다.

서울종로경찰서는 25일 오후 백남기 농민의 2차 부검영장 집행을 시도 했으나 유가족과 백남기 투쟁본부 소속 300여명의 강한 반발로 인해 과도한 물리력을 동원하지 않겠다는 방침에 따라 3시간 만에 철수했다.

홍완선 서울 종로경찰서장은 25일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백남기 투쟁본부 측의 완강한 저항 속에 안전사고 등 불상사가 우려돼 강제집행을 하지 않고 철수했다”며 “사인을 둘러싸고 불필요한 논란이 계속될 우려가 있는 만큼 사인 규명을 위한 법의학적 판단을 받기 위한 경찰의 정당한 집행을 실력으로 저지한 데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홍완선 경찰서장은 이어 “영장을 집행하지 못 해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투쟁본부의 책임이다. 재신청 여부는 검찰과 신중히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한 만료를 앞두고 이번 2차 영장 집행도 무산됨에 따라 경찰은 ‘조건부’가 아닌 단일 영장으로 재신청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