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툰 ‘반스’ ‘엘리어스’ ‘테일러’ 3인물의 3중 구도로 이루어진 감동 물결

[코리아데일리 곽지영 기자]

영화 플래툰은 EBS 2016년 10월 22일(토) 밤 10시 45분 ‘세계의 명화’ 시간에 방영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영화는 정말 캐릭터란 무엇인가?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영화다 각각의 인물이 대표하는 정신과 성격, 그리고 매력들이 너무나 잘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반스, 엘리어스, 테일러...이 영화는 3인물의 3중 구도로 이루어진다

▲ 영화 스틸

비록 엘리어스가 일찍 죽기는 했지만 그의 정신을 이어받은 테일러가 그를 뒤따랐다 죽고나서도 엘리어스는 테일러의 뇌리에서 숨쉬고 있었던 것이다.

너무나도 다른 생각의 차이로 반스는 ... 엘리어스를 쏘아버린다 물론 엘리어스는 생각이 달라도 극단적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지만 반스는 그렇지 않았다

테일러는 본래 어리버리한 초짜신병이었지만 날이갈수록 점점 노련해진다 그리고 반스가 엘리어스를 죽인 그 순간부터 극단적으로 반스를 증오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테일러가 반스를 죽이는 것이 옳을까?

결국 같은 전우를 쏜 똑같은 사라이 되지는 않았을 까? 이에 대한 정답은 줄거리와 결말 속에 잘 나타난다.

한편 위와 같은 생각을 테일러는 수없이 했을 것이지만 결국 미쳐 날뛰는 반스에게 죽을 뻔한 이후로 테일러는 죄책감을 씻고 반스를 쏘아 죽인다

자신을 죽이려 했던...(그게 의도했던 의도안했던)반스의 그 악마같은 눈동자를 기억하며 반스를 쏜 것이다

어쩌면 테일러는 반스가 자신을 죽이려고 시도하길 바랐을지도 모른다 반스를 죽일 계기가 필요했을지도...이렇게 테일러는 반스처럼 똑같이 전우인 반스를 쏘아죽이고 엘리어스의 인간적인면을 이어받은 인물이다

후반부에 테일러가 헬기를타고 병원으로 후송되는 장면에서 테일러도 자신이 반스와 엘리어스라는 아버지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 장면에서 이것이 드러난다

엘리어스는 인간적인면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서 깊게 생각을 한다. 테일러와 같이 밤에 대화하는 장면(별똥별 떨어지는 장면)에서 우리는(미국)당할때가 됐다라는 말을 한다... 즉 너무 많은 죄를 미국이 지었다는 것이다 자기 성찰을 하며 또한 경험많고 똑똑한 지헤로운 군인이었다.

반스는 감정적이고 폭력적인 인물이다. 그는 베트남주민에게 군인이 아니냐면서 잔혹한 짓을 저지른다. 어쩌면 그것은 단순한 화풀이였다.

사람은 어차피 한번은 죽는다는 말 속에 허무주의를 알 수 있고 그 허무주의뒤에 숨겨진 "마음대로 산다"는 생각을 엿볼 수 있다

결국 엘리어스를 죽임으로인해 반스의 폭력은 극에 달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스를 무조건적으로 욕할 수 없는 것이 반스의 그 막되어 먹은 행동으로 반스가 그렇게 살아있을 수 있단 것 이 이 영화의 감상 포인터중 하나다.

그 폭력성과 끈질김으로 그는 7번의 총알을 맞고도 여전히 살아있다. 살기위해 폭력성을 가지고 폭력성에 익숙해져 죄책감마저 망각한 반스또한 전쟁의 또 다른 피해자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이 영화가 끝난 이후에 느끼는 감정이다.

이 영화는 한 젊은 병사의 눈을 통해 베트남전을 가차없이, 그러나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플래툰」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전쟁영화 중 하나이자, 각본과 감독을 맡은 올리버 스톤의 가장 잘 만들어진 영화이다.

스톤의 ‘베트남 삼부작’의 첫 번째 영화인 ‘플래툰’은—나머지 두 편은 ‘7월 4일 생’과 ‘하늘과 땅’— 다가올 전쟁의 참상을 알지 못한 채 군대에 자원한 19세의 병사 크리스 테일러(찰리 쉰)의 경험을 담고 있다.

베트남에서 집으로 보낸 그의 편지에는(편지를 읽는 쉰의 내레이션은 그의 아버지 마틴 쉰이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베트남전 서사시 ‘지옥의 묵시록’에서 하던 내레이션과 오싹할 정도로 분위기가 비슷하다) 전우들과 소대를 두 분파로 양분하던 두 하사관과의 관계가 그려져 있다.

자기 주변에서 펼쳐지는 악몽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마약을 사용하는 히피 엘리아스 그로딘(윌렘 데포)과 위험할 정도로 폭력적인 밥 반즈(탐 베린저)가 그들인데 두 사람은 소대의 통제권과 크리스의 때묻지 않은 영혼을 놓고 서로 겨루는 것처럼 보인다.

‘플래툰’은 전쟁 일반에 대하여 그리고 특히 베트남전에 대하여 독특한 시각을 갖고 있는데, 이는 스톤 자신이 그 전쟁에 참전했고 젊은 병사로서 자신이 겪었던 바를 이야기하기 위해 만든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는 각 장면을 가능한 한 모든 시점에서 연출했는데, 그 때문에 관객은 다음 공격이 어디에서 올지 확신할 수 없으며 마치 실제로 그곳에 있는 듯한 불안과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군사적 조언가 데일 다이는 더욱 격렬하고 어지러운 전쟁의 영상을 전달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그 전쟁에는 할리우드의 영웅은 존재하지 않으며, 자신이 그것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믿었던 모든 미혹에서 서서히 깨어나는 한 젊은 병사가 있을 뿐이다. 이 영화는 대본을 쓰기 위해 10년 동안 고투했던 스톤의 개인적인 승리이자 관객에게는 잊을 수 없고 진실한 현대의 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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