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AASSA 이사회로부터 가입 거절…‘과학계 왕따’로 급부상

 

[코리아데일리 한수용 기자]

 

북한이 아시아 지역 국제과학학술단체 모임인 아시아과학한림원연합회(AASSA)의 이사국들의 거부로 가입을 승인하는 안건이 무산됐다. AASSA 이사회는 북한의 가입을 잠정 승인했지만 계속되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문제 삼아 1년 만에 이를 뒤집었다.

[▲사진출처 인터넷커뮤니티]

아시아한림원은 유엔(UN) 제재가 풀릴 때까지 북한의 가입안건을 무기한 보류하기로 했다.AASSA는 20일 터키 앙카라에서 이사회를 열어 북한 국가과학원이 제출한 가입을 승인하는 안건을 이날 총회에 올리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KAST)에 따르면 아시아한림원 이사회는 북한의 도발 행위가 '과학기술로 지역발전 도모'라는 단체 설립 취지에 어긋난다고 판단, 예정된 북한국가과학원 가입 안건을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

KAST 관계자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행위에 아시아한림원 이사회 임원의 생각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AASSA 가입이 좌절되면서 북한 과학자들의 해외 활동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달 말 열린 국제우주대회에도 참가 신청을 냈지만 북한 국가우주개발국(NADA)이 유엔 제재대상에 올라 참가하지 못했다. 대신 북한은 코리아스페이스어소시에이션(KSA)라는 민간 단체를 구성해 참가 신청을 다시 한 것으로 알려졌다. AASSA는 한·중·일 3국을 비롯해 러시아 인도 터키 등 34개국의 과학 학술진흥 조직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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