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현지반응‘ 그의 홈런이 팀을 구했다... 시즌 6호홈런과 함께 MVP 차지

[코리아데일리 강윤중기자]

[사진 출처 : 인터넷 커뮤니티]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가 대타로 출전해 극적인 역전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현수는 29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뒤진 9회초 대타로 출전해 1사 2루에서 상대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의 시속 154㎞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은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첫 대타 홈런이자 시즌 6호홈런이기도 하다.

9회초 터진 김현수의 이 홈런으로 기사회생한 볼티모어는 이후 잭 브리틴이 9회말을 마루리하며 짜릿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볼티모어는 이날 경기로 86승 72패를 기록하며 87승 71패를 기록중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 토론토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현지 중계진은 김현수를 MVP로 선정해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에서 김현수는 "삼진을 당하지 않으려고 했다. 파울이라도 쳐야 한다는 생각에 공을 건드렸다"면서 "경기에 뛰는 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신나는 일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김현수의 활약에 현지 언론과, 볼티모어 구단 및 구단 팬들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MLB닷컴 볼티모어 오리올스 담당 브리타니 지롤리 기자는 SNS를 통해 "스프링캠프 당시 아무도 메이저리그에서 뛰기를 바라지 않았던 선수가 큰 거 한 방을 날렸다"며 "김현수가 9회 홈런으로 볼티모어를 플레이오프로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역지인 `볼티모어선`은 "볼티모어가 마이너로 보내려 했던 김현수가 이날 저녁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고 극찬했다.

또한 경기 내내 답답한 플레이를 보이며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터진 김현수의 홈런에 볼티모어 구단은 "말도 안돼! 김현수의 2점 홈런이 우리를 9회에 3-2로 이끌었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볼티모어의 팬들 또한 "김은 나의 영웅이야!" "킴은 레이몰드와 계속 경기를 뛰어야 해!" "놀라운 타격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환호했다.

한편 김현수의 역전포로 볼티모어는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더 키웠다. 두 팀이 나서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2위인 볼티모어는 1위 토론토와 격차를 1게임으로 줄였다.

역전 홈런을 친 김현수는 시즌 타율 0.305, 6홈런 2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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