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전 비서실장 체포... 수천만원대의 뇌물 수수 혐의

[코리아데일리 강윤중기자]

 비서실장 조현우씨 [사진 출처 : 인터넷 커뮤니티]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의 전 비서실장인 조현우씨가 28일 동부지검에 체포되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조씨는 브로커인 정모씨를 통해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성상헌 부장검사)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28일 조 전 비서실장을 자택에서 체포했다. 또한 동부지검은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 비서실에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이고 정확히 어떤 건으로 무엇 때문에 돈이 오갔는지는 구체적 정황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조 전 비서실장은 2014~2016년까지 2년간 서울시교육청 비서실장으로 근무했다. 또한 지난 8월11일 계약이 만료돼 재계약했으나 20일쯤 갑작스레 사의를 표명했다. 이달 5일부터 연가에 들어간 조 전 비서실장은 22일 의원면직서를 제출했다. 조씨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 임채정 국회의장의 정무수석 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변호사 시절 운영한 ‘역사비평’의 편집장을 지내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시교육청 관계자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된 첫날, 전직 고위공무원의 뇌물 비리 사건이 터져 분위기가 암울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검찰의 압수수색이 원체 조용하게 와 다들 몰랐다”며 “지난 8월 경찰의 압수수색 이후 연이어 압수수색이 와 침통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일이 조희연 교육감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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