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들 접대비 명목으로 ‘10조’ 이상 지출, 룸살롱이 절반 이상 차지 “경악”

[코리아데일리 김지영 기자] 상위 1% 대기업이 전체 접대비의 33%를 지출 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접대비 명목으로 유흥업소에서 지출하는 규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종민(더불어민주당)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법인의 접대비 지출 현황' 등 자료를 검토한 결과 올해 기업들이 작년 접대비 명목으로 지출한 9조9685억 원 보다 6.8% 증가했다고 밝혔다.

접대비를 신고한 법인은 59만1천684곳으로 기업 1곳당 평균 1685만원을 지출한 셈이다.

이중 매출 상위 1% 기업들의 접대비 총액이 3조3천423억 원으로 전체의 33.5%를 차지했다.

이 기업들의 평균 지출액은 5억6천만 원 으로 전체 평균의 3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접대비는 유흥업소에서 가장 많이 지출되었다.

작년 유흥업소에서의 법인카드 사용 실적은 1조 1천418억 원으로 집계됐다.

유흥업소 유형별로 나눠 보면 룸살롱이 6천772억 원으로 전체의 59.0%를 차지했다.

이어 단란주점-2천13억 원(17.6%), 극장식 식당-1천232억 원(10.8%), 요정-1천32억 원(9.0%), 나이트클럽-369억 원(3.2%)이 뒤를 이었다.

이에 김 의원은 "업무 관련성이 적고 비생산적인 유흥업소에서 접대비 지출 비중이 큰 것은 옳지 않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공공부문에 대한 접대비 지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사내 인센티브나 기업 활동 촉진 등 생산적인 방향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