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英 본사 CEO 피해자 가족들 만나 사과…“자세히 살펴보니”

▲ 사진=인터넷커뮤니티

[코리아데일리 김지영 기자] 옥시 英 CEO 라케시 카푸어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카푸어)가 21일 가습기살균제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국회 가습기살균제 특별위원회와 옥시 측에 따르면, 카푸어 CEO는 이날 영국 런던에 있는 옥시 본사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들과 특위 위원들을 만나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카푸어 CEO는 "옥시의 가습기살균제 제품으로 인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건강상의 고통과 사망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말하며 "많은 가정에 아픔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초래한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또 카푸어 CEO는 "특히 영유아 피해자들과 부모님들이 겪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상실감에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며 "저희 레킷벤키저는 한국에 있는 옥시와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과 함께 정부 주도의 지원책 마련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카푸어 회장은 사과 후 특위 위원들과 가족들을 일일이 따로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모임 대표 강찬호씨는 "본사로부터 사과를 받았다. 오늘 사과가 문제 해결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앞으로는 사과의 진정성을 보여줘야 하고 납득할 수 있는 피해대책을 공개적인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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