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빈집, 빈집은 많은데 정작 우리 집은 없어..

[코리아데일리 김지영 기자]

점점 고령화되어 가는 인구비율과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빈집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택은 1,637만 호로 2010년 1,475만 호보다 162만 호(11.0%)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사람이 살지 않거나 신축 후 입주하지 않은 빈집이 약 107만 호로 전체 주택의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폐가는 제외한 결과로, 2010년 (81만9,000호) 보다 25만호가 증가 했다. 빈집은 비 수도권이 79만8,000호(8.9%)로 수도권 27만1,000호(3.7%)의 두 배를 넘었다.

▲ 사진=세종시

 

지역별로는 경기가 14만5,000호로 가장 많은 빈집을 가지고 있으며 이어 경북 10만8,000호, 전남 10만3,000호, 경남 9만9,000호, 부산 8만7,000호로 뒤를 이었다. 인구과잉으로 인해 집값이 치솟은 서울도 7만9,000호가 빈집이었다. 빈집이 전체 주택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따지면 세종시가 20.3%로 압도적이었다.

 

세종시에 빈집 비율이 높은 첫 번 째 이유는 신규 아파트 분양이 최근에 아주 많았기 때문이다. 세종시에서 지난 2010년 아파트가 처음 분양되기 시작했고, 올해까지 7만6,719가구가 새로 신축 됐다.

물량뿐 아니라 시장 경쟁률도 한몫 했다. 최근 분양된 아파트가 2,000대 1을 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세종시 인근인 대전이나 청주는 물론 수도권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이 같은 청약 열풍이 오히려 빈집 증가로 이어지게 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투자 목적으로 주택을 매매하고 임대 수요 부족으로 입주가 안 됐거나, 분양을 받은 뒤에 세종시 이주를 포기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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