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롯데를 비롯한 대형 사건 거물급 소환과 구속 수사 불가피

[코리아데일리 강도현 기자]

올 추석 연휴가 끝나고 나면 현재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롯데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셋번째 부인인 서미경 씨를 비롯한 모녀와 함께 현재 롯데를 이끌고 있는 신동빈 회장 그리고 이병박 정부의 금뮹가 황태자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등 거물급들의 줄 소환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대형 수사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있는 검찰은 추석 연휴에는 잠시 숨을 고른다. 하지만 연휴 직후부터는 거물급 피의자들이 연이어 검찰에 출석함으로써 검찰의 주요 수사가 정점을 향해 치달을 것으로 보여 정가의 파장은 큰 것으로 보인다.

▲ 추석 이후 검찰의 칼날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서미경, 신동빈, 강만수(사진 좌측부터)

가장 먼저 주목을 받는 것은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추석 연휴 이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고 또 현재 변호사와 조율중인 서미경 모녀도 수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신 회장과 서미경 씨 모녀를 상대로 롯데그룹 정책본부 차원에서 발생한 오너 일가의 급여 명목 횡령,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발생한 경영 손실을 계열사에 떠넘기거나 알짜 자산을 그룹의 핵심인 호텔롯데로 이전시킨 배임 혐의 등에 개입했는지 조사할 것으로 보이며 혐의가 드러날 경우 구속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

이와함께 대우해양조선 사건으로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를 구속 기소한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박 대표의 중요 연결고리인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과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을 소환할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특별수사단은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의 또 다른 갈래로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강 전 행장은 대우조선해양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산업은행의 수장 직위를 이용해 지인 회사들에 특혜 지원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어 검찰은 강 전 행장 수사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중 한 명인 바이오업체 B사의 대표 김모 씨를 13일 구속 기소하면서 강 전 은행장 역시 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과 이석수 특별감찰관 관련 의혹을 동시 수사 중인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추석 연휴 중에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김형준 부장검사의 스폰서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추석 연휴 이후 김 부장검사를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확보한 김 부장검사 의혹의 증거자료 분량이 방대해 특별감찰팀은 연휴도 일부 반납하고 증거 분석에 집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대형 사건은 추석과 함께 또 한번 정가의 진통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