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집중하던 프린터 사업 ‘돌연 매각’

 

[코리아데일리 이준범 기자] 삼성전자가 예상 밖으로 프린터 사업에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삼성의 움직임은 의문을 낳았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브라질 1위 프린팅 솔루션 업체인 ‘심프레스’를 인수하고 지난 3월에는 미국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와 함께 프린팅 소프트웨어 부문으로 진출하는 등 프린터 사업을 강화해왔기 때문이다.

삼성이 갑자기 방향을 튼 것은 군살은 덜어내고 주력사업은 육성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반영된 것이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이 부회장은 꾸준히 삼성이 잘하는 사업은 M&A을 통해 박차를 가한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 도태되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했다.

▲ 삼성전자 이재용 부사장

이번 M&A의 동반자는 휴렛팩커드(HP)가 유력하다. HP가 삼성전자 프린터사업부 인수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은 계열사를 매각하더라도 사업을 더 키워줄 수 있는 곳에 판다는 이 부회장의 지론 때문이다. 삼성전자 프린터 사업부문의 실적이 개선되고 新기술도 많이 내놓자 매각 협상이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구체적인 M&A(인수합병)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약 2조 원 대로 추정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 중 자세한 매각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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