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돈여고, 2년간 채점 오류 ‘무더기 징계..졸업생은 울상’

▲ 사진=대전 호수돈여고

[코리아데일리 이영선기자] 대전 호수돈여고에서 지난 2년간 엉터리 성적처리로 학생들에게 피해를 입히며 수십 명의 교사들이 징계 처분을 받았다.

지난 6월부터 대전시교육청이 진행한 ‘호수돈 학원 및 호수돈여자고등학교 감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14∼2015년 1·2학기 기말고사 시험지 답안을 재검한 결과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전 과목에서 321건의 채점 오류가 드러나며 이로 인해 학생 26명의 석차등급이 바뀌었다.

부분 점수나 유사 정답을 추가로 인정할 때, 정식 절차인 교과협의회를 거치지 아니하고 정답교사가 임의대로 정답으로 인정하였고, 이로 인해 10명은 과목별 석차등급이 1등급 오르고, 16명은 1등급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졸업생 10명이 포함되어 있어 더욱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교육청은 이에 대해 채점 과정에서 발생한 과실 또는 오류로 보고 학교 측에 교사 1명은 '징계'(감봉), 35명은 경고(행정처분) 처분하도록 요구하며 교사가 무더기로 징계 처분을 받게 되었다.

호수돈여고 측은 "지난 2년간 성적처리 과정이 철저하지 못했고 일부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하며 학생, 학부모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표한다"며 "감사 지적 후 평가문항 출제 및 채점,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운영, 학사관리 등에 관한 연수를 강화했고, 잘못된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발방지 조치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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