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영아유기 ‘생후 3일, 생후 5일 두 번이나’

[코리아데일리 정다미기자]

▲ 사진=경찰 로고

태어난 지 5일 된 아이를 유기한 엄마가 사건 발생 3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목포경찰서는 생후 5일 된 영아를 유기한 혐의로 A(39.여) 씨를 조사 중이라 밝혔다.

A 씨는 7일 오전 4시 30분께 전남 목포시 연산동의 한 빌라 현관 앞에 생후 5일 된 남자 아이를 유기하고 달아났다.

아이는 겉싸개에 싸인 상태로 울고 있는 것을 빌라 주인이 발견했다. 아이의 주변에는 분유와 젖병 등이 놓여 있었다.

빌라 주인이 경찰에 신고해 바로 시설로 옮겨진 아이는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중 A 씨가 영아를 유기한 적이 또 있는 것이 밝혀졌다.

2012년 5월 생후 3일 된 영아를 유기했으나 다시 양육의사를 밝혀 현재까지 양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년 전 남편과 사별한 A 씨는 복지시설에서 자녀 1명을 키우며 살고 있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로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었다”며 “어쩔 수 없이 아이를 유기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가 생활고이다”며 “유기한 아들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력한 처벌보다는 시민단체 등과 연계해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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