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흉기남 잡고 보니 ‘10대’..술 먹고 성폭행 시도

[코리아데일리 정다미기자]

▲ 사진=경찰 로고

공원을 산책하는 20대 여성을 흉기로 습격한 사람이 청소년이고 성범죄를 노리고 범행을 한 것이 알려져 화제다.

9일 오전 1시께 광주광역시 광산구 우산동 하남 제7공원에서 야간 업무를 마치고 산책로에서 운동을 하던 서모(24.여)씨 등 뒤에서 괴한이 습격해 칼로 찌르고 달아났다.

서 씨가 피의자를 모르는 사람이라 밝혀 묻지마 범죄로 추정하고 수사가 진행됐다. 사건 현장에 두고 간 흉기는 지팡이 끝에 다목적용 칼을 붙여 만든 것으로 피의자가 이를 창처럼 휘둘러 서 씨는 등, 다리 등에 상해를 입었다.

피의자는 키 160cm 정도에 한 쪽 다리를 절고 범행 당시 얼룩덜룩한 티를 입었던 인상착의를 토대로 50대 남성으로 추정됐다.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에 피의자가 서 씨 뒤에서 접근하고 범행을 저지른 뒤 달아나는 모습이 찍혀 사건 발생 18시간 만에 집 앞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피의자는 정신지체 3급으로 특수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홍모(19) 군으로 사건이 일어난 공원 인근 아파트에 거주 중이었다.

홍 군은 술을 마신 뒤 집을 나서 서 씨에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에 사용된 지팡이는 재활용 쓰레기 수거함에서 주웠으며 다목적용 칼은 석 달 전 직접 산 것이라 진술했다.

홍 군은 경찰서에서 범행 동기 등에 횡설수설했으나 경찰은 본인의 진술과 주변인의 진술을 통해 홍 군이 성욕을 억제하지 못해 성폭행을 목적으로 서 씨에 접근했고 상황이 여의치 않자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체포된 홍 군에게 성폭력 특례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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