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형 소비재 술, ‘소주 1인 연간 90병’

[코리아데일리 정다미기자]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경기 불황이 계속되며 술 생산량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희석식·증류식·과일소주 등 소주 총 생산량은 58만1563kl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58만1563kl를 병으로 환산하면 16억 1545만 병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연말 소주 가격이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4% 늘어난 것을 볼 때 낮은 증가율이 아니라고 말했다.

전체 58만1563kl 중 수출량을 뺀 내수용 생산량은 93.5%인 54만3422kl로 조사됐다. 이는 15억 950만 병에 달한다.

음주 가능한 20세 이상 성인이 1월부터 5월까지 1인 평균 36.6병, 월평균 7.3병을 마신 것이다.

성인 1인 당 연간 소주 소비량 추정치는 2014년 86병, 2015년 90.4병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올해도 90병을 넘길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소주는 대표적인 서민 술로 불황형 소비재로 경기 불황이 지속될수록 판매량이 증가한다. 한 대형마트는 올 상반기 소주 매출 신장률이 12.3%에 달한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맥주의 매출 신장률은 4.2%로 소주 매출 신장률이 그 3배에 이른다.

소주는 다른 술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불황에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다양한 알코올 도수 제품을 출시하며 여성 소비자를 유입시킨 것이 매출 성장의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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