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고등학교 급식 없어..‘파업 종결 시기 예측불가’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 이현고등학교 외관

이천의 이현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급식을 먹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6월 17일 이현고등학교는 ‘급식 미실시에 따른 안내문’을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학교 측은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는 경기도교육청과 노조원들의 처우개선과 권리쟁취를 위한 임금인상을 교섭 중에 있다”며 “상호간 이견으로 인하여 협상이 타결되지 못하고 있으며 도교육청과 협상중인 임금 인상 등 처우개선의 요구 사항을 관철하기 위하여 지정파업을 예고하였다”고 밝혔다.

또 “학교 조리종사원의 파업참여로 중식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알리며 “파업 종결 시점까지 개인별 도시락 지참 등 중식을 준비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학생 안전과 관련해 점심에 외출이 불가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도시락을 싸오거나 미리 준비한 컵라면, 배달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자 학교 측은 “위탁급식은 노동관계법 위반으로 불가하였고 외부도시락도 식중독 등의 사유로 업체에서 공급이 불가하다”고 2차 공지를 했다.

또 “파업 종결 시기는 예측불가하며 종결이 결정되면 별도 통보 합니다”고 밝혔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파업으로 1천 1백여 명의 학생들이 중식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피해를 입고 있다.

한편, 이현고등학교 조리종사원 11명은 현재 1.5배 수준인 최과근무수당을 2배로 인상해달라고 2년간 요구해왔다.

학교 측에서 수용하지 않자 노조는 1.8배로 요구안을 수정했으나 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3월에 석식 급식이 중단됐고, 학교 측에서 한시적으로 석식을 위탁 운영하는 것이 허가받았다.

학교 측에서 석식을 위탁업체로 시행하자 중식을 파업에 나선 것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임금교섭이 진행 중에 있다”며 “이견을 조율해 학생 불편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급식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고 해결돼야 할 문제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학생들이 점심을 굶는 등 피해를 입는 것은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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