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사퇴에 남경필 "내부 문제를 다 드러냈으면 이렇게까지 안 오죠"

[코리아데일리 맹성은 기자]

안철수-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리베이트 파동으로 인해 사퇴했다.

 

국민의당은 2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최고위원들이 대표직 사퇴 방침을 굳힌 안철수 공동대표에게 사퇴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으나 안 대표가 끝까지 사퇴 의사를 철회하지 않음에 따라 안철수-천정배 대표가 동반사퇴하기로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후 직접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일에 관한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져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다. 막스 베버가 책임 윤리를 강조한 것도 그 때문"이라면서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래 매번 책임져야할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온 것도 그 때문"이라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당은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간곡하게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그리고 저와 국민의당은 앞으로 더 열심히 주어진 길을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1일 국민의당 창당대회에서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선출후 다섯달만에 공동 지도체제가 붕괴된 셈이다. 일단 박지원 원내대표 중심으로 비대위를 꾸린 뒤, 전당대회를 소집해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9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리베이트 파동에 휘말린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에 대해 입을 열었다.

남 지사는 이날 "국민들이 새정치의 수준에 어울리는 책임을 져야 되겠다고 판단하고 하시기 때문에, 거기에 걸맞는 의사결정을 해야 아마 국민들께서 만족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정치라는 것이 쉽지 않다. 하려면 자기 것을 다 버리는 각오로 하지 않으면 새로운 정치가 어려울 것. 제일 중요한 건 사실 그때 내부의 문제를 다 드러냈어야 한다. 그랬으면 이렇게까지 안 오죠"라며 사건 초기대응에 대한 아쉬운점을 말했다.

진행자가 이에 당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얘기냐고 묻자, 그는 "뭐, 그것까지는, 제가 다른 당 이야기를 하기는 어렵다"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하여튼 국민들이 보시기에 저 정도면 모든 것을 다 버리고 결기를 가지고 있구나, 이런 결정을 해야 되겠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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