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에게 선생님이 쓴 편지 ‘2위는 패배가 아니야’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 사진=리오넬 메시 SNS

메시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한 학교 선생님이 그에게 보낸 편지가 화제다.

27일 ‘2016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 끝에 칠레에 2대 4로 지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의 대표 선수인 리오넬 메시(28, FC바르셀로나)가 경기 직후 “대표팀은 끝났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메시의 은퇴 선언으로 아르헨티나의 대통령까지 나서 그를 만류하고 있는 가운데 SNS에 올라온 편지가 화제다.

아르헨티나 비알레에 거주하는 학교 선생님 요아나 푹스가 메시의 은퇴를 만류하는 편지를 자신의 SNS에 게시했다.

푹스는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나를 향한 학생들의 존경심은 당신을 좋아하는 마음에 미치지 못한다”며 “그 아이들이 지금 영웅이 포기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 은퇴는 당신을 욕하고 깎아내리는 그들에게 굴복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어리석음에 넘어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은퇴를 만류했다.

또 “당신이 대표팀에서 은퇴하면 이 나라의 아이들은 당신을 통해 배울 가치를 보지 못하게 된다”며 “오늘도 하루하루를 어렵게 살아가는 이 나라의 많은 사람들은 인생의 가치를 잃어버린다”고 호소했다.

푹스는 “제발 우리 아이들에게 2위는 패배라고 경기에서 지는 게 영광을 잃게 되는 일이라는 선례를 남기지 말아 달라”며 “진정한 영웅은 패했을 때 포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진정한 영웅이라면 이길 때는 같이 이기고, 질 때도 혼자가 아니라는 진리를 가르쳐야 한다”며 “결과와 관계없이 사랑하는 일을 하며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위대한우승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편지는 아르헨티나 언론에도 소개되며 큰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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