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C 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혐의로 압수수색 "유재석 계약을 빌미로.."

[코리아데일리]

최근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연예기획사가 압수수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기획사가 FNC 엔터테인먼트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 사진=네이버 캡쳐

FNC는 인기 아이돌그룹을 배출하며 대형 연예기획사로 성장하며, 지난해에는 국민MC 유재석과의 계약을 성사시켜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는 듯 보였다.

그런데 최근 검찰이 코스닥에 상장된 FNC 엔터테인먼트와 기관투자자들이 주가조작을 통해 거액을 챙긴 단서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

과거 FNC 대주주이자 대표인 A씨는 주식 110만 주를 '블록딜' 형식으로 10여 개 기관투자자에게 매각해, 235억 원을 벌어들였다.

'블록딜'은 대량 주식 매매에 따른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주주가 원하는 가격에 주식을 거래하는 제도로 검찰은 A씨가 유명 방송인을 영입한다는 정보를 기관투자자들에게 미리 알려주고, 블록딜 매각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기관투자자들은 시세보다 주당 400원 싼값에 주식을 대량 매입한 뒤, 곧이어 FNC의 주가가 상한가를 치자 곧바로 되팔아 1백억 원대 수익을 남기는 등의 술수를 썼다.

이에 뒤늦게 주식을 산 개미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봤고, 1년이 지난 지금 해당 주식은 최고가의 절반 수준인 주당 1만 4000원 선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주가조작을 포착한 검찰은 조만간 시세조종 등의 혐의로 A씨와 기관투자 거래 담당자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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